게시글 속 사진은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이다

해당 사진과 주장은 2021년 3월 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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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3월 10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바티칸에서 확보한 금궤들이 스위스에 옮겨서 트통이 대통령으로 방문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아니면 절대 불가…

“안전 경호를 위하여 헬기 6대로 이동하고 핵 가방도 함께 스위스로…”

비슷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주장과 공유된 사진이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영상의 스크린샷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1월 26일 유튜브 여기에 게시됐다.

아래는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속 사진(좌)과 유튜브에 2018년 게시된 “다보스/스위스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영상 1분 35초 장면 스크린샷(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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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모습을 담은 두 번째 사진 역시 같은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을 스크린샷한 것으로 영상 속 1분 39초 장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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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시글에 가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 2018년 1월 26일 자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세 번째 사진 또한 동일한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으로 해당 영상 2분 1초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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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시글에 가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 2018년 1월 26일 자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우).

한편 비슷한 주장이 게시된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헬리콥터의 활강 모습을 담은 사진 역시 위에 언급된 2018년 유튜브 영상 속 1분 3초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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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시글에 가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 2018년 1월 26일 자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우).

바티칸 금괴 회수 가짜 뉴스

2021년 3월 초, 바티칸시티 지하에 보관돼있던 금괴가 회수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된 바 있으나, AFP의 취재 결과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핵 가방 가짜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핵가방’을 가지고 플로리다로 떠났다. 당시 대통령 신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핵 가방은 미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유사시 핵무기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서류가방 형태의 장비를 말한다. 대통령 옆에는 항상 이를 든 참모가 동행한다. 

핵가방은 새 대통령 취임일에 이 가방을 전담하는 군 보좌관끼리 인수인계하는 것이 상례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불참하며 전달이 무산됐다. 

하지만 CNN의 2021년 1월 19일 자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것과는 다른 핵가방이 주어졌다. 대통령 취임 선서가 끝나는 동시 전담 군 보좌관이 이 가방을 건네받았다.

또한, 임기 종료·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플로리다까지 핵가방을 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한 군 참모는 이를 다시 워싱턴으로 가져오게 되어있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는 데 필요하고 항상 휴대해야 하는 플라스틱 카드인 일명 ‘비스킷’에 새겨진 코드 역시 변경된다. 이 카드에는 명령자가 대통령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글자와 숫자를 조합한 코드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비스킷 코드는 비활성화되어 사용이 불가하게 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소유한 비스킷 코드가 활성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