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eneral view shows people gathering by St. Peter's Basilica at St. Peter's square in The Vatican on February 28, 2021 to attend the Pope's weekly Angelus prayer from the window of the apostolic palace. (AFP / Tiziana Fabi)

바티칸시티에서 회수된 금괴? 게시글 속 사진은 바티칸시티와 관계없는 오래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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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사진이 바티칸시티 지하에서 회수한 금괴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2021년 2월 페이스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공유된 사진들은 바티칸시티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촬영됐고 오래된 사진이다; 2021년 2월 기준, 바티칸시티에서 금괴가 회수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는 없다. 

해당 주장은 2021년 2월 1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총 5장의 금괴 사진을 편집해 놓은 사진과 “바티칸 지하에서 회수 비행기 700대분 금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A screenshot of the misleading Facebook post taken on March 3, 2021.

같은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선반 위에 놓인 금괴 사진

공유된 사진 중 두 장의 사진은 영국의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에서 촬영된 것이다.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유된 사진 중 왼쪽 상단 사진의 원본은 잉글랜드은행 홈페이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잉글랜드은행 홈페이지 스크린샷. 2021년 2월 22일 캡쳐.

페이스북 게시글 하단 중앙에 위치한 사진은 블룸버그의 2020년 8월 23일 자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에는 “잉글랜드은행 금고의 금괴”라는 설명이 붙었다.

블룸버그 기사 스크린샷. 2021년 3월 3일 캡쳐.

초록색 끈으로 묶여있는 금괴 사진

페이스북 게시글 왼쪽 하단에 위치한 초록색 끈으로 묶여있는 금괴 사진의 원본은 헝가리 중앙은행 홈페이지의 2018년 10월 16일 자 성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해당 성명을 통해 “장기적인 국가 및 경제 전략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은행의 통화 위원회는 국가의 금보유고를 크게 늘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헝가리 중앙은행 성명 스크린샷. 2021년 2월 22일 캡쳐.

오래된 사진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속 나머지는 모두 오래된 사진이다.

게시글 속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사진은 적어도 2010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은 가나웹의 2010년 8월 15일 자 기사에 등장하는데 기사는 당시 가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수출된 금의 상당량이 가짜였다 밝히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 게시글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금괴 사진의 경우 2016년가량부터 온라인상에서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예로 해당 사진은 크로아티아의 온라인 미디어 Index.hr의 2016년 10월 3일 자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dex.hr 기사 스크린샷. 2021년 2월 22일 캡쳐.

신뢰할 만한 기사, 발표의 부재

페이스북 게시글 속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기사 혹은 발표를 찾을 수 없었다.

바티칸시티의 공식 뉴스 웹사이트에도 지하 금괴가 회수되었다는 보도나 발표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