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 '우크라이나서 서비스 출시된 적 없어'

문제 주장은 2월 20일 "젤렌스키 사실상 독재자 선언한 듯... 방금 우구라 전역에서 트루스소셜 차단함"이라는 글귀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현재 귀하의 지역에서는 트루스소셜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스크린샷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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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이 공유된 디시인사이드 게시물 스크린샷. 2025년 2월 26일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도 치르지 않는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러시아와의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는 여러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배하는 "허위정보의 공간" 속에 살고 있다면서 양국 간의 "강력한" 관계 유지를 촉구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유사한 주장이 스레드, 엑스, 디시인사이드 등에 공유됐고 해외에서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등 여러 언어로 확산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스푸트니크와 RIA도 이를 보도했으며 프랑스 당국이 친러 허위정보 네트워크로 지목한 웹사이트들에도 해당 내용이 유포됐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없다.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대변인은 2월 20일 AFP에 "우크라이나에서 트루스소셜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트루스소셜은 우크라이나에서 한 번도 이용 가능했던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카이브 링크).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금지했다는 주장이 확산되자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엑스에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에서 해당 서비스가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아카이브 링크).

티크히 대변인은 이어 "트루스소셜이 운영 허가 지역에 우크라이나를 추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기관인 허위정보 대응센터(The Center for Countering Disinformation) 역시 정부 당국이 트루스소셜 접속을 차단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아래 사진은 AFP 기자가 2월 21일 우크라이나에서 트루스소셜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표시된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허위 주장과 함께 유포된 이미지의 문구와 동일한 내용이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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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있는 AFP 기자가 2025년 2월 21일 캡처한 트루스소셜 웹사이트 스크린샷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다른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