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혐의 재판에서 사형이 구형됐다는 내용의 속보 자막이 한일 정상의 드럼 합주 사진과 동시에 송출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는 드럼 협주 사진에 윤 전 대통령 재판 관련 YTN 속보 자막을 합성한 사진이다. 실제 YTN 보도에서는 해당 자막과 함께 윤 전 대통령 재판 영상이 송출됐다.
문제 사진은 2026년 1월 13일 "윤석렬 사형 구형을 축하하는 한일 정상 드럼 합주!"라는 글귀와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각각 드럼 세트 앞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두 정상은 같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드럼 스틱을 높이 쥔 채 포즈를 취하고 있고, 중앙 뒤편 벽면의 스크린에는 한일 양국의 국기가 나란히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환담자리에서 깜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아카이브 링크).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본인의 엑스 계정에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드럼을 연주했다"며 "작년 APEC에서 뵀을 때 드럼을 치는 것이 꿈이라고 하셔서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문제 사진 좌측 상단에는 "특검, 윤석열에 사형 구형 '독재 목적 계엄 명백'"이라는 문구가, 하단에는 "윤석열, 사형 구형 순간에 '웃음'... 방청석 소란"이라는 속보 자막이 보인다. 현재 시각은 "21:51"으로 나와 있다.
내란특검은 1월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법정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사진 한 장에 드러난 전·현직 대통령의 상반된 뉴스에 게시글 작성자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속보가" 나왔다며 "비현실적"이라고 적었다.
문제 사진은 페이스북과 엑스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널리 공유됐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TV조선 방송 아니냐", "연합뉴스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에 퍼진 해당 사진은 실제 방송 화면이 아니다.
조작된 자막
유튜브 키워드 검색을 통해 문제 사진 속 속보 자막이 1월 13일 윤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 관련 YTN 보도에 사용된 자막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YTN 보도에서는 한일 정상의 드럼 합주 장면이 아닌 재판 영상과 함께 "윤석열, 사형 구형 순간에 '웃음'... 방청석 소란"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드럼 합주 사진과 영상은 AFP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YTN도 이에 대해 보도했지만 드럼 연주 사진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속보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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