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슬픈 날' 발언, 2023년 본인 재판 두고 한 말... 윤 전 대통령과 무관
- 입력 월요일 2025/07/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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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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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5년 7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소식 들은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라는 제목과 함께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공유됐다.
게시물에 공유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다음과 같이 발언한다.
"오늘은 미국에 아주 슬픈 날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 정적에 대한 탄압이다.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해당 게시글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구속돼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직후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7분경 내란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이다.
동일한 영상이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밴드 등 국내 극우 성향 온라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퍼졌다.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이재명이 윤 대통령을 강제로 감금하고 있습니다", "이제 트럼프가 보복으로 관세 폭탄을 내릴것" 등 댓글도 달렸다.
하지만 영상 속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과 무관하다.
트럼프 기소
유튜브 키워드 검색을 통해 동일한 영상이 미국 CBS 뉴스의 2023년 8월 3일 자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영상에는 "3번째 형사 기소 후 트럼프, '미국에 아주 슬픈 날' 언급"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패배 이후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세 번째 형사 기소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아카이브 링크).
국내에서 공유된 버전의 영상은 로이터 통신이 유튜브 쇼츠에 게시한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칭하며 발언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그는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뒤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자신을 언급하며 "(이 기소는) 경선에서 아주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바이든도 크게 앞서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고 말한다.
이어 "이길 수 없으면 탄압하거나 기소한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게 놔둘 수 없다"라고 덧붙인다 (아카이브 링크).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당시 미국 국내외 주요 언론에도 널리 보도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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