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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진은 7월 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상민 현금 박스 구경하세요 20 kg 사과 박스 16개에 해당하는 현금 발견. 이상민이 쓰던 관사에서 청소용역업체가 발견해서 신고 이걸 왜 두고 간거지"라며 만 원권 지폐가 든 박스 사진을 공유했다.

같은 사진이 유사한 주장들과 함께 스레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유포됐다.
이를 사실로 오인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건 신문에 왜 잘 안 나올까?", "저게 재밌는 게 32억 원을 어디에 둔지도 모르고 귀하다는 중요하다는 생각 자체도 안 하니깐 저렇게 놔둔 거 아닐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3일 JTBC, KBS 등은 경찰이 2월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돈다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JTBC는 내란특검 수사팀이 최근 이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경찰 수사관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겨레, 경향신문 등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뒤 이를 소방청장 등에 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이 전 장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다발 등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해당 사진들은 진행 중인 내란 수사와는 무관하다.
네이버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첫 번째 사진은 2018년 11월 2월 네이버 카페 '그랜저 IG 공식 동호회 더 그랜저'에 공유됐음을 알 수 있었다.
게시자는 현금이 들어있는 사과 박스를 받아서 놀랐다고 썼는데 마지막에 "저 만 원권은 제가 깔았다"라며 재미로 연출한 장면임을 밝혔다.

별도의 역 이미지 검색 결과 두 번째 사진은 적어도 2013년부터 이 전 장관과 전혀 무관한 게시물들에 출처 표기 없이 공유되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돈다발' 언론보도와 관련해 경찰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확인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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