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된 사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옷에 '이재명' 문구 합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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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진은 5월 2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작성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공유하며 "홍준표 씨 실망했습니다. 앞으로 더불어 함께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대화방에서 한 참가자가 "홍준표 미국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옷 입고 사진"을 찍었다며 문제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홍 전 시장이 부인 이순삼 씨와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가 실패로 끝난 지 6개월 만인 지난 6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아카이브 링크).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제 사진은 대선 운동 기간에 페이스북, 틱톡, 엑스, 스레드 등 각종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퍼졌는데 당시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꾸준히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해당 사진을 실제로 오인한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은 인간 마음은 짐승.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보수의 배신자 정계를 떠나라", "이재명이하고 잘해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됐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홍 전 시장이 5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원본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홍 전 시장은 하와이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산 정상입니다"라며 이 사진을 올렸는데 홍 전 시장의 옷에는 상표 외에 어떠한 문구도 쓰여 있지 않았다.

한편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 머물며 국민의힘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해 민주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후 프로필 사진 넥타이 색깔이 다시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그러한 추측은 잦아들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내신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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