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과 무관한 일련번호 이미지에 기반한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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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9/01 09:41
- 2 분 읽기
- AFP 베오그라드, AFP 호주
- 번역 및 수정 Richard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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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장은 국내 온라인 매체 파이낸스 투데이의 2021년 11월 24일 자 게시글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주장이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 임상센터에서 근무했던 전직 간호사가 코로나 백신의 내용물에 대한 놀라운 폭로를 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백신의 시리얼 넘버 (코드번호)에 따라, 같은 화이자 백신이라도 각각 식염수, mRNA 물질, mRNA 물질+ 발암물질의 혼합물 등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이 전직 간호사는 자신이 주사하던 코로나 백신의 코드번호(시리얼넘버)에 따른 백신 성분의 차이를 카메라 앞에서 폭로했다."
문제의 주장은 한 여성이 기자회견을 하는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유했는데 현재 이 영상은 삭제돼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없다.
해당 영상의 스크린샷은 AFP의 2022년 8월 25일 자 영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페이스북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AFP는 취재를 통해 주장이 인용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임상센터에서 근무했던 전직 간호사"가 베라 카날렉(Vera Kanalec)이라는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류블랴나 임상센터 대변인에 따르면 게시글의 주장과 달리 카날렉은 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등장하는) 여성은 우리 센터의 직원이 아니며 센터에서 근무한 바 없는 인물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것이 센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삭제된 영상에서 카날렉은 자신이 센터 직원이었다는 이야기나, 백신을 환자에게 접종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며, 그가 백신이 담긴 병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영상에서 언급한 일련번호는 유럽연합(EU)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확인에 사용되는 증명서에 등장하는 일련번호로 코로나19 백신 자체와는 무관하다.
그는 영상에서 일련번호 1이 적힌 증명서를 받은 접종자는 위약(僞藥)을 접종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지만 일련번호 2나 3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카날렉은 2021년 12월 AFP와 인터뷰에서 해당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것을 거부한 바 있다.
이 증명서에 기재된 일련번호는 백신 종류와는 무관하며 단지 접종자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일 뿐이라는 것이 EU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출신 국가에 따른 분류를 위한 알파벳 역시 이 일련번호에 포함된다.
파이낸스 투데이는 과거에도 "mNRA 코로나19 백신이 불임을 일으킨다" 혹은 "덴카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 등의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 및 음모론을 퍼뜨린 바 있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는 여기,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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