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mployee works on a production line at the factory of British multinational pharmaceutical company GlaxoSmithKline (GSK) in Saint-Amand-les-Eaux, northern France, on December 3, 2020, where the adjuvant for Covid-19 vaccines will be manufactured. - Canada's Medicago and British pharmaceutical giant GlaxoSmithKline (GSK) announced on December 3, 2020 the launch of phase 2 and 3 clinical trials on a Covid-19 vaccine, one of a series of candidates being developed worldwide. Final phase 3 trials of the plant-derived vaccine candidate will begin by year's end and will be tested on 30,000 volunteers in North America, Latin America and Europe, according to a joint statement. (Photo by FRANCOIS LO PRESTI / AFP) (AFP / Francois Lo Presti)

mRNA 코로나19 백신, 여성 불임 일으킨다? 전문가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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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타입’ 코로나19 백신이 여성 불임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페이스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화이자사(社)의 전 직원으로 알려진 마이클 이던(Michael Yeadon)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mRNA 코로나19 백신의 작동 원리를 오도한 근거 없는 주장이다; 화이자 측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불임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던 연구원은 2011년 10월 화이자사를 떠났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3월 2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4월 14일 캡쳐.

해당 게시글은 “화이자 전 부사장의 인터뷰와 한국 예방주사 첫날 부작용”이라는 글과 함께 기사의 스크린샷으로 보이는 이미지 한 장을 공유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기사가 파이낸스 투데이의  2021년 2월 19일 자 기사 스크린샷임을 알 수 있었다.

“화이자 前부사장 마이클 이던(Michael Yeadon)박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불임 등 치명적 부작용 있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이던 연구원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화이자사의 전 부사장인 마이클 이던(Michael Yeadon) 박사”라고 소개하며 그가 화이자사에서 개발한 mRNA 코로나19 백신에 “불임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파이낸스 투데이 기사의 스크린샷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던 연구원의 링크드인 정보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8여 년 전인 2011년 10월 화이자사를 떠났다.

이던 연구원은 최근 mRNA 코로나19 백신이 태반 형성과 관련된 단백질인 신사이틴-1(syncytin-1)을 공격하도록 면역 체계를 훈련시켜 여성들에게 불임을 일으킨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캐나다 요크대학교 다산틸라 콜레미-코트라(Dasantila Golemi-Kotra) 미생물학 부교수에 따르면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콜레미-코트라 교수는 AFP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mRNA 백신은 인체 세포에 유전자 정보를 전달해 세포의 겉모양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게 만들어 면역을 유도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기존 일반 백신의 경우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항체 반응을 유도한다.

 mRNA 백신이 몸에 주입되면 인체 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이 단백질이 인체의 세포 표면을 해당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만든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둘러싸인 이 세포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식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교수는 “면역세포가 신사이틴-1 단백질을 공격할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순서와 일반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순서 사이에 일치하는 부분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단백질은 아미노산들이 일정한 순서에 의해 결합하며 형성되는데 콜레미-코트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면역체계가 목표로하는 단백질을 겉모양을 보고 판단하는데 이때 이 겉모양이라는 것은 단순히 해당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결합 순서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만은 아니다. 

화이자사의 데르빌라 킨(Dervila Keane) 대변인 역시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불임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과 신사이틴-1의 아미노산의 결합 순서 중 일정 부분이 일치한다는 사실 때문에 비롯된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단백질의 아미노산 중 일치하는 구간은 오직 4곳 뿐이며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임신에 주는 영향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킨 대변인의 설명이다. 

킨 대변인은 이에 더해 자사 모니터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증세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의 산제이 미슈라(Sanjay Mishra) 연구원은 이메일을 통해 “지금까지 발표된 수많은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시 체내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면역세포 생성이 유도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를 통해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세포 역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아네트 벡-시킨거(Annette Beck-Sickinger) 교수는 “만약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주장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모두 불임이 됐어야 맞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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