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책자 살펴보는 朴 사진에 한 전 대표 저서 합성

사진 한 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간 저서를 들여다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2014년 6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건복지부 등이 발간한 복지 정보 책자를 살펴보는 박 전 대통령 사진에 한 전 대표 책 표지를 합성한 것이다. 

문제 주장은 3월 6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한동훈 대표님 책을보고 계십니다. 다음 대통령으로 지목하셨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박 전 대통령이 한 대표의 신간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상황 등 여러 정치권 비화 등이 담긴 한 전 대표의 저서는 출간 하루 만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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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3월 7일 캡쳐

유사한 주장이 한 전 대표를 응원하는 페이스북 그룹 여기, 여기 그리고 디시인사이드 등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의 원본은 연합뉴스의 2014년 6월 30일 자 기사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건복지부 포함 17개 정부부처가 발행한 책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 서비스'를 잠시 살펴보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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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는 정부 부처의 다양한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안내서로, 보건복지부가 매년 새로 정리해 출간한다 (아카이브 링크).

연합뉴스 사진 속 박 전 대통령이 살펴보는 책자는 보건복지부가 2014년 출간한 책자의 표지와 일치한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2014년 6월 30일 수석비서관회의 영상자료를 통해 같은 복장을 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앞서 한 전 대표가 뉴욕타임스, 독일 더 슈피겔 잡지 표지 등을 장식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들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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