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iet customers stand in line outside the just opened first McDonald's in the Soviet Union on January 31, 1990 at Moscow's Pushkin Square. ( AFP / VITALY ARMAND)

2022년 맥도날드 러시아 철수 소식 후 매장 앞에 줄 선 러시아인들? 사실 아님... 이 사진은 1990년에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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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2022년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 직전 매장 앞에 줄 선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1990년 1월 러시아가 소련 시절 생긴 첫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2022년 3월 9일 티스토리에 공유됐다.

해당 사진에는 "'맥도날드 러시아 철수' 소식에, 마지막 햄버거 먹으려 줄 서는 러시아인들"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티스토리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5월 30일 캡쳐.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사 매장을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고, 2022년 3월 기준 러시아 전역에서 850개 매장의 문을 닫는 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사진은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맥도날드 매장의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러시아 국영 언론사 RT의 2017년 1월 31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RT가 공유한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었다.

"소련의 첫 맥도날드(모스크바 푸시킨 광장)는 1990년 1월 31일에 문을 열었다. 이날 700~900석 규모의 레스토랑에는 3만 명이 방문했고, 부다페스트 카페 방문객 9,100명의 기록을 경신했다. 사람들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섰고, 이 흥분은 몇 달 동안 사그라들지 않았다. 모스크바의 맥도날드는 사람들이 붉은 광장과 함께 꼭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RT가 공유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해당 사진 왼쪽 상단에 위치한 맥도날드 로고 아래 쪽에 소련 국기가 배치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맥도날드 로고 아래 배치된 소련 국기를 확대한 모습.

AFP 역시 당시 현장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바 있는데 이 사진에는 "1990년 1월 31일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막 문을 연 소련의 첫 맥도날드 밖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1990년 1월 31일 AFP가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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