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맥도날드 러시아 철수 소식 후 매장 앞에 줄 선 러시아인들? 사실 아님... 이 사진은 1990년에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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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5/30 04:00
- 2 분 읽기
- AFP 홍콩
- 번역 및 수정 Richard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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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2년 3월 9일 티스토리에 공유됐다.
해당 사진에는 "'맥도날드 러시아 철수' 소식에, 마지막 햄버거 먹으려 줄 서는 러시아인들"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사 매장을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고, 2022년 3월 기준 러시아 전역에서 850개 매장의 문을 닫는 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사진은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맥도날드 매장의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러시아 국영 언론사 RT의 2017년 1월 31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RT가 공유한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었다.
"소련의 첫 맥도날드(모스크바 푸시킨 광장)는 1990년 1월 31일에 문을 열었다. 이날 700~900석 규모의 레스토랑에는 3만 명이 방문했고, 부다페스트 카페 방문객 9,100명의 기록을 경신했다. 사람들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을 섰고, 이 흥분은 몇 달 동안 사그라들지 않았다. 모스크바의 맥도날드는 사람들이 붉은 광장과 함께 꼭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RT가 공유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해당 사진 왼쪽 상단에 위치한 맥도날드 로고 아래 쪽에 소련 국기가 배치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AFP 역시 당시 현장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바 있는데 이 사진에는 "1990년 1월 31일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막 문을 연 소련의 첫 맥도날드 밖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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