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erson stands in front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t Wall Street on February 24, 2022 in New York ( AFP / ANGELA WEISS)

화이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화이자 어음과 관련된 문서에 기반한 허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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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2/04/29 06:09
  • 수정 2022/04/29 06:42
  • 1 분 읽기
  • Medha VERNEKAR, AFP 호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주식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는 주장이 페이스북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게시글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공문으로 보이는 문서를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2년 4월 29일 기준, 화이자 주식은 여전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장이 인용한 문서는 화이자의 어음과 관련한 문서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3월 1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속보_2022년 3월 9일 22시 11분 / 쇼킹: 화이자 상장폐지 / 코로나 백신 사기극의 두목급으로 지목해 드렸던 화이자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될것 같은 소식인데요.

"화이자는 뉴욕증권거래소로 부터 상장폐지됩니다. 첨부 된 서류도 볼게요. 뉴욕증권거래소의 공문으로 보이는 서류 첨부되어 있구요."

이 주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공문으로 보이는 문서의 스크린샷과 함께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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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4월 29일 캡쳐.

동일한 문서의 스크린샷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페이스북 게시글들이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문서는 화이자의 어음과 관련된 문서다.

해당 문서의 원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어음은 발행인이 지명인에게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기일에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유가증권이다.

금액 지급이 완료되면 해당 어음은 폐지되는데, 이번에 폐지된 화이자 어음은 2017년 2월 발행된 것이다.

어음 폐지를 위해 금액 지급을 완료한 발행인은 거래소 측에 Form 25라는 이름의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잘못된 주장을 펼친 페이스북 게시글들이 인용한 문서가 바로 이 Form 25 문서다.

화이자 대변인은 AFP 측에 해당 어음 금액 지급이 2022년 3월 7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대학 재무 부서의 아지트 람바(Asjeet S. Lamba) 학장은 이 서류는 화이자 주식의 상장폐지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 인터뷰에서 "화이자 같은 회사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사주를 상장 폐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주가 혹은 주식 거래량이 급감할 때 상장폐지 조치를 취하는데, 보통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대상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4월 29일 기준, 화이자 주식(PFE)은 여전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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