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계정 복구 됐다? 사실 아님… 여전히 정지 상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됐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2년 4월 27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여전히 정지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정 차단이 풀리더라도 트위터로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4월 2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긴급 속보: 2022년 4월 26일 06시 10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복구 / 방금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사를 440억 달러 한화 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확인해 보니 폐쇄되었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이 복구가 되었네요. / 폐쇄되기 전 팔로워 8천8백만명도 고스란히 다시 나타나고 있구요."
이 주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캡쳐한 것으로 보이는 스크린샷 한 장과 함께 공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realDonaldTrump는 지난해 1월 미 국회의사당 내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영구 정지된 바 있다.
동일한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 여기에도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4월 25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약 440억 달러(55조 원)을 들여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난 뒤부터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2년 4월 27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여전히 정지 상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계정이 복구된다 해도) 트위터로 복귀할 계획은 없으며 자신이 새롭게 런칭한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퇴출당한 후 자신의 지지층들을 겨냥한 독자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출시했다.
트위터의 트럼프 퇴출 결정은 거대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온라인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낳았는데 머스크는 이런 우려를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표출해 온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결정된 후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타운 광장"이라며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고,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들어 신뢰를 높이고, 스팸봇을 없애는 방식 등으로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좋게 만들겠다.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자신의 트위터엔 "나는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가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