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면역력 약화시키고 변종 바이러스 부추긴다? 전문가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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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5/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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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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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은 2021년 4월 27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백신 맞은 사람들이 천연면역력이 약화되어 더 위험하다! ‘현재 접종 백신은 생물학적 폭탄이 되어 우리의 천연 면역 능력을 급격히 약화시키며 바이러스의 변종을 급히 부추기고 있다.’ (보쉬 박사).”
해당 게시글은 주장의 근거로 보쉬 박사(Geert Vanden Bossche)라는 인물의 발언 인용하고 있다.
비슷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오히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면역 이식 연구소의 조 그로브(Joe Grove) 박사는 AFP 측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퍼져 증식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백신 센터의 스콧 할페린(Scott Halperin) 디렉터 역시 “백신 접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집단 면역을 달성해낸다면,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확률은 오히려 줄어든다”며 이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수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라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과 관련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면역학 연구소 소속 존 웨리(John Wherry) 디렉터는 AFP 측에 “만약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약해진 면역 체계 때문에 우리 주변에 상주하는 박테리아 및 다른 온갖 종류의 세균들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야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그로브 박사 역시 “봉쇄를 비롯한 각종 거리 두기 조치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세균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하여 그것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지는 않는다”며 “해당 주장은 면역체계의 작동원리를 전적으로 오해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화재경보기’에 비유하며 “화재경보기가 애당초 불이 나면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도록 설계된 것과 같이 인체의 면역체계 역시 바이러스를 감지하고 대응하도록 설계되어있으며 이 체계가 작동하도록 별도로 훈련시키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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