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 저산소증 유발? 전문가들 ‘올바른 착용시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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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0/10/29 11:55
- 2 분 읽기
- Valentina DE MARVAL, AFP Chile, AFP 한국, Richard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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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0년 10월 1일 페이스북에 공유된 한 게시물의 발췌 내용이다.

해당 주장은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이 운영하는 라몬테인 전염병센터(LaMontagne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의 셜리 페인(Shelley Payne) 박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은 저산소증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Texas A&M University)의 생체공학 교수 존 크리스치오네(John Criscione) 박사 역시 AFP와의 이메일에서 “마스크 착용 후 저산소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마스크를 너무 꽉 조이게 착용했거나 평소 앓고 있는 지병이 있어 약간의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사람은 필터와 압축기가 부착된 훨씬 복잡한 양압 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칠레 오스트랄 대학교(Austral University of Chile)의 클라우디오 멘데스(Claudio Mendez) 보건정책 교수는 공기가 잘 통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를 착용하면 저산소증 유발 우려는 없다고 했다.
의료진이 착용하는 마스크의 경우, "N95 마스크는 7시간 이상 착용하면 안 되고 수술용 마스크는 이보다 더 짧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줄 다 저산소증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산소증은 "실신, 방향감각 상실, 신체 조정 문제, 심박동 변화” 등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CDC)은 마스크 착용의 부작용에 저산소증을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CDC는 2세 미만 아동, 호흡 장애 환자, 의식이 없는 사람 등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지역의 전문가 역시 저산소증 위험을 일축했다.
나이로비에 있는 전염병 전문가 로드니 아담(Rodney Adam)은 AFP와의 인터뷰 중. “자신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호흡하는 것은 마스크 내에 공기 순환이 잘 안 될 때 일어난다. 제대로 된 마스크를 착용하면 이런 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몇몇 전문가는 2세 미만 아동은 호흡곤란을 말로 설명하지 못해서 질식할 위험이 있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외에도 케냐 전염병 역학자 마크 나닝기(Mark Nanyingi)는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폐에 불필요한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미 폐에 압력이 가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저산소증이나 과탄산혈증에 걸리기 쉽다"면서 "마스크 원단은 공기 순환이 가능한 것이 좋고 얼굴에 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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