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북부 지진현장 CCTV 영상, 실제 아닌 AI 조작
- 입력 월요일 2026/04/28 07:30
- 2 분 읽기
- Pasika KHERNAMNUOY, AFP 태국
- 번역 및 수정 Grace MOON, Hawon Jung, AFP 한국
2026년 4월 20일 일본 북동부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피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영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속속들이 등장했다. 그중 하나는 일본 거리의 건물과 전력선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널리 확산됐지만, AFP 확인 결과 해당 장면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으로 밝혀졌다.
일본 이와테현 인근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다음 날인 2026년 4월 21일,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어제 일어난 일본 지진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공유했다. 방범 카메라(CCTV)로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 이 영상에는 도심의 한 교차로를 둘러싸고 있는 고층 건물들이 약 15초간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번 4월 지진의 여파로 이와테현 해안에서는 최대 80센티미터에 달하는 쓰나미가 관측되었고, 진원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되며 시내 여러 건물들이 흔들리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현재까지 사망자가 있다는 보도는 전해지지 않았고, 일본 당국에 따르면 물적 피해 규모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CCTV 영상은 최근 지진의 현장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한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AFP 확인 결과, 해당 장면은 AI로 생성된 가짜 영상이었다.
AI 생성영상
해당 영상을 프레임별로 분석한 뒤 구글 역이미지 검색을 해 본 결과, 2025년 12월 15일 틱톡에 동일한 고화질의 영상이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틱톡 영상 설명에는 “지진 CCTV”라고 적혀 있었으며,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이전부터 AI로 생성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AFP는 해당 사용자한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영상 속 시각적 오류
AFP가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러 시각적 오류도 발견됐다.
문제의 영상은 CCTV로 촬영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카메라 자체는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주변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과 화면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편의점 건물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영상 속의 도로 표지판과 건물 간판의 글자들은 일그러져 있으며, 일부는 중국어로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 바닥의 실선도 어긋나는 등 비현실적인 모습이 확인된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과거에 일어났던 재해 영상이 현재 상황인 양 재가공되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이러한 허위정보는 재난상황에 혼란을 더하기도 한다.
AFP는 2026년 4월에 있었던 지진 이후 허위로 유포된 과거 재해 영상을 검증하는 기사를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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