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dical staff member wearing protective gear takes a swab from a visitor to test for the Covid-19 coronavirus at a temporary testing station outside the City Hall in Seoul on December 28, 2020. ( AFP / Jung Yeon-je)

PCR 면봉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주입한다? 전문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근육 주사형만 존재'

PCR 검사 시 사용되는 면봉이 사실은 인체에 코로나19 백신을 주입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미국 의사 로레인 데이(Lorraine Day)를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근육 주사형만 존재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AFP 측에 '면봉을 이용한 백신 접종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9월 21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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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1월 2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PCR test의 정체폭로!! Dr. Lorraine Day… 닥터 로레인은 PCR테스트도 면봉에 뭍힌 나노입자를 콧구멍을 통해 뇌와 비강사이를 구분짓는 크리브리브폼 판을 통해 뇌 가까이에 묻혀 백신을 받게하는 것이라고 피씨알 검사의 정체를 폭로하고 있다.

"그러므로 피씨알검사는 소량의 백신을 받는것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이래서 백신 맞지 않으면 피씨알 검사를 계속 받도록 시키는 것인것 같다."

유사한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다음 카페, 디시인사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도입 의료 요원인 피오나 아투헤베(Phionah Atuhebwe) 박사는 AFP 측에 PCR 검사에 쓰이는 면봉은 검체 채취를 위한 것이지 백신을 주입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면봉을 통해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지금까지 출시된 바 없으며 소아마비 백신 등에 사용되는 경구용 백신의 경우엔 구강을 통해 직접 삼켜야 혈류에 흡수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아투헤베 박사의 설명이다.

비강 내 백신에 관한 연구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케냐 면역학자인 제프리 쿨라부시아(Geoffrey Kulabusia)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신학 교수인 샤브리 마디(Shabir Madhi)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근육 주사형만 존재한다.

쿨라부시아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은 근육 주사형만 승인된 상태"라고 밝혔고, 마디 교수 역시 "구강 투여 방식을 검토하는 백신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구강 혹은 비강 내 접종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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