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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6월 13일 이란 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자 "이란이 격추한 F-35기"라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인공지능(AI)이 사용된 흔적이 있으며 전투기 크기나 모양도 실제 F-35 전투기와 일치하지 않는다.
문제 사진은 6월 15일 "이란이 격추한 F-35 근황. 생각보다 훨씬 크네"라는 글귀와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거대한 전투기 한 대가 왼쪽 날개가 부서진 채로 사막에 추락한 모습이 담겼다. 전투기 기수 주변에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다.
이 사진은 지난 6월 13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이란 상공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최소 두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한 후 유포됐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AAGAG에 공유됐으며, 추락한 전투기 옆 도로와 건물까지 보이는 버전의 사진이 스레드, 엑스, 서버포럼, 루리웹, 엠엘비파크, 인벤 등 각종 플랫폼에 유포됐다.
그러나 이들 사진에서는 AI 생성 이미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각적 왜곡현상이 확인됐으며, 사진 속 전투기 외관도 실제 F-35 전투기와 일치하지 않는다.
문제 사진을 확대에서 보면 전투기 앞쪽 코 부분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이 그 옆의 버스만큼 큰 것을 볼 수 있다.
좌측 하단의 차량 한 대는 마치 도로에 녹아내린 것처럼 보인다.

또한 AFP가 촬영한 F-35 전투기 사진들과 비교해 보니 꼬리 날개와 조종석 부분 외관이 실제와 눈에 띄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체 크기 역시 지나치게 크다. 문제 사진 속 기체는 그 옆에 보이는 버스에 비해 수백 배 이상 커 보인다. 그러나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사에 따르면 F-35 전투기 길이는 15.7 미터로 일반버스 길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카이브 링크).
날개 마크도 다르다. 실제 이스라엘 공군 F-35기에는 동그라미 안에 유대교 상징인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는 형태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AI로 생성된 이미지에서는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요소들이 발견된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결함을 찾아내는 것이 조작된 이미지를 식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관련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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