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방북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 입력 월요일 2025/03/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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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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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5년 3월 9일 "헌재 우두머리 수괴 문XX는 북괴 씨받이 방문을 한 요주의 친북, 종북 핵심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안경을 쓴 남성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조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담겼는데, 사진 상단에는 "북한 씨받이 작전에 걸려든 간첩 문형배"라는 문구가 붙었다.
사진 모음 중 우측 하단에는 문 대행의 실제 프로필 사진이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등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그러나 이 사진들 속 인물은 문 대행이 아니다.
김근식 교수 방북 사진
국민의힘 송파구 병 당협위원장인 경남대 정치외교학 김근식 교수는 3월 11일 AFP와 서면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들은 "평양 갔을 때 제 사진"이라며 문 대행을 둘러싼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김 교수는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김근식이 문형배로 둔갑되는 어마무시한 가짜뉴스가 버젓이 SNS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극우 인사들이 문형배를 좌빨 빨갱이로 비난하면서 그 증거로 사진을 첨부해 SNS에 마구 퍼나르는데, 공교롭게 제 사진들이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제 사진"이라고 적었다 (아카이브 링크).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났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잘못된 주장 속 좌측 하단 사진은 김 교수가 2007년 10월 19일 온라인 게시판 "해피우먼 전북"에 게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김 교수가 김정일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좌측 상단 사진들은 2022년 2월 자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 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조선일보 보도 속 사진에는 "2007년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김근식 교수 제공"라는 설명이 붙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과 건배하는 김근식 교수 모습이 담긴 우측 상단 사진은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료관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 설명란에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기재돼 있는데 김근식 교수의 이름은 포함되어 있는 반면 문형배 대행의 이름은 없다.
과거에도 문 대행을 공격하는 여러 허위 주장이 온라인상에 공유된 적이 있었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들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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