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전 대통령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사진 한 장이 탄핵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흰머리를 가진 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다. 

문제 주장은 2025년 3월 16일 "정형식 재판관이 최근 윤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둘의 비밀리의 만남이 카메라에 포착됐네요. 아무래도 기각이 확실해보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두 남성의 뒷모습이 담겼는데, 흰머리를 한 인물은 윤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흰머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정형식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주심재판관으로, 헌법재판관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이다 (아카이브 링크).

Image
문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5년 3월 17일 캡쳐

동일한 주장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러 페이스북 그룹 등에 공유됐는데,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로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사진 속 인물을 정 재판관으로 오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구글 키워드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일치하는 사진이 뉴시스의 2023년 8월 19일 자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사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Image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뉴시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세 나라의 정상은 2023년 8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과 중국 등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안보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카이브 링크).

뉴시스가 현장에서 촬영한 여러 사진을 통해 윤 대통령, 바이든 전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문제 사진은 CBS가 중계한 영상의 54분 28초 부분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앞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여러 허위 주장을 검증한 바 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