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위대한 지도자 목록 선정한 적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목록에서 6위에 올랐다는 주장이 한 이미지와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포브스 관계자는 해당 순위를 선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실제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6위를 기록했지만 이는 포브스와는 무관하다.

문제 주장은 2025년 2월 11일 "<경축> 미국 유력일간지 포브스, 윤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6위로 선정. 미국의 지지도 있으니 탄핵 기각은 확실하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윤 대통령의 프로필 사진이 태극기와 함께 배치된 그래픽이 공유됐는데, 이미지 하단에는 "6, 한국"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문제 주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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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5년 3월 11일 캡쳐

동일한 주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페이스북 그룹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포브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로라 브루스카(Laura Brusca)는 3월 11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포브스는 '위대한 지도자' 순위를 공개한 적이 없다"라며 해당 이미지는 포브스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US 뉴스 강력한 국가 순위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한국이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중 6위에 올랐다는 내용이 담긴 포브스 인도 에디션(Forbes India)의 2월 1일 보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순위는 랭킹 조사업체 및 언론매체 US뉴스·월드리포트가 집계한 것으로, 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공동 조사해 발표한 자료다 (아카이브 링크).

US 뉴스의 랭킹 설명 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의 순위는 문화적 영향력, 기업가 정신, 힘, 삶의 질 등 73개의 속성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아카이브 링크).

별도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이미지는 자기 계발 및 비즈니스 블로그 Wealth가 올린 스레드 게시글 속 그래픽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게시글 역시 포브스가 이 목록을 발표했다는 틀린 주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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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이미지 스크린샷(좌)과 스레드 게시글에 공유된 원본 이미지(우) 비교

과거에도 미국 경제지 포춘이 윤 대통령을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 중 3위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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