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변인 'AI 사진... 그런 지하공간 없어'

사진 한 장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실제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호주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는 현대 건축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진은 10월 말부터 12개국 이상에서 유포됐는데, 사진 속 오페라하우스 지하에는 다층 지하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AI로 생성됐으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변인은 AFP에 사진과 같은 지하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 사진은 10월 24일 '오페라하우스 지하(처음 봄), 호주'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유사한 형태의 건물이 보이는데 건축물 지하에는 다층 지하공간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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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진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11월 29일 캡처.

이 사진은 유사한 주장들과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등에 게재됐으며 호주, 인도,  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해외에서도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AI 사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변인은 11월 7일 AFP에 "현재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이미지는 AI로 생성됐으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지상 또는 지하 모습을 실제로 촬영한 사진이나 삽화, 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 사진이 2024년 10월 6일 '신솟그래피 아트'(Synthography Art)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처음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신소그래피 아트는 "방대한 AI 이미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웹사이트에 설명했는데,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서 뉴욕 센트럴파크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사인의 지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또한 "AI 예술 장르"를 소개하며 이 분야 작가들은 "첨단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흐리는 시각적으로 놀라운 작품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허위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신소그래피 아트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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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신소그래피 아트'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 비교

실제 모습과 상이

한편 구글지도 거리뷰에 등록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실제 사진들과 대조해 보니 문제 사진 속 오페라하우스 지상 모습도 실제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실제로 오페라하우스는 원형 지대에 위치하고 있지 않으며, 건물 주변에 녹지가 조성돼 있지도 않다.

아래는 허위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구글 거리뷰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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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구글 거리뷰 사진(우) 비교

호주 AAP통신도 이 오페라하우스 사진의 진위여부를 검증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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