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인물, 이탈리아 스포츠 기자... 트럼프 총격범과는 무관
- 입력 월요일 2024/07/22 05:24
- 3 분 읽기
- Gundula HAAGE, AFP 미국
- 번역 및 수정 Celine SEO
저작권 © AFP 2017-2024.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7월 14일 "트럼프 암살 시도한 저격수는 마크 바이올렛 , 안디파 조직원"이라는 글귀와 함께 엑스에 공유됐다.
안티파(Antifa)는 '안티 파시스트 액션(Anti-Fascist Action)'의 줄임말로, 파시즘‧백인우월주의‧네오나치 등의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단체를 칭한다.
안티파는 미국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수많은 음모론의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동일한 주장이 엑스 여기, 여기, 아카라이브 ,그리고 미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여러 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졌다.
총격범은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소총으로 저격해, 그의 귀를 맞혔다.
총격으로 인해 청중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총격범은 트럼프 경호원들의 응사를 받고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로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매튜 크룩스를 지명했다 (아카이브 링크).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사진 속 남성은 Roma Giallorossa라는 블로그의 운영자이며 여러 유튜브 동영상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이탈리아 스포츠 기자 Marco Violi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그리고 여기).
Viol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사진 속 인물임을 확인했으나 트럼프 총격과 관련이 있음을 부인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는 이탈리아어로 "나는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며 총격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에 대해 떠돌고 있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며 2018년부터 내 집 인근에서 잠복하면서 내 인생을 망치고 있는 악플러 집단이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Violi는 허위 주장을 퍼뜨린 여러 X 계정을 신고할 계획이라며 자신을 내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06년부터 활동한 기자로서 누군가를 범죄자로 지목하려면 모든 출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FBI는 현재 트럼프 암살 시도 동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룩스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진보정치 활동 위원회에 기부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트럼프의 암살 시도를 둘러싼 여러 허위 주장을 취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