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dical staff member takes a nasal swab from a visitor (right) to test for the Covid-19 coronavirus at a virus testing centre in Seoul on February 9, 2022. ( AFP / Jung Yeon-je)

자가진단키트, 구인두 검사해야 정확하다? 전문가 '구인두 검체 채취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행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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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2/04/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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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자가키트 사용법"이라는 제목의 그래픽 한 장이 페이스북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게시글은 "검출률 99% 제대로 검사하는 법"이라며 검체 채취를 구인두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인두 검체 채취는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질병청 및 보건부는 자가진단기트를 사용해 검사 시 검체 채취는 콧구멍 안쪽 1.5에서 2cm 가량에서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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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래픽은 2022년 3월 1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그래픽에 삽입된 문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자가키트 사용법 / *검출률 99% 제대로 검사하는 방법 / 여기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함 (구인두)".

구인두는 구강 뒤 목 중간의 부분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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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3월 30일 캡쳐.

동일한 그래픽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보건 관련 허위 주장의 팩트 체크를 돕는 Meedan's Health Desk의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구인두 검사를 개인이 스스로 실시할 경우 면봉으로 목구멍을 찌르거나, 구역질을 유발하거나, 잘못된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전문가들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Meedan 관계자는 이에 더해 검체 채취 시 면봉이 혀, 잇몸 또는 치아 등에 닿아서는 안 되는데 이는 환자가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PCR 검사 시 검체가 구인두에서 채취되는 경우도 있지만 구인두 검체 채취는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실시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보건복지부는 자가진단키트 사용과 관련, 검체 채취는 콧구멍 안쪽 1.5에서 2cm 가량 부근에서 실시돼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진단키트가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로 검사에 난항을 겪는 경우 이를 보조할 유용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은 구인두 검사가 99% 정확성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FDA는 “그 어떤 검사도 100% 정확할 수는 없고, 모든 검사에는 언제나 부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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