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기자,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 소년은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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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이 러시아 침공을 피해 부모 없이 홀로 폴란드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소년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소년의 영상을 촬영한 로이터 통신 기자에 따르면 당시 소년은 어머니의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 역시 이 소년이 가족과 함께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3월 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 년 3월 25일 캡쳐. ( AFP)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부모님도 없이 러시아 피해 도망친 우크라이나 소년.jpg 하…너무 안쓰럽고 불쌍하다…."

이 주장은 사진 3장과 함께 게시됐는데 사진에는 한 소년이 울먹이며 홀로 걷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소년은 위키트리가 2022년 3월 7일 게시한 기사의 영상에도 등장한다.

아래는 위키트리의 "부모님도 없이…러시아 피해 도망친 우크라이나 소년, 전 세계 울렸다 (영)"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러시아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소년의 모습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소년은 홀로 난민 대피소로 이동했다. 홀로 걷던 소년은 대피소에 거의 도착하자 눈물을 흘리면서 멈춰 섰다."

동일한 영상과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이 소년이 등장하는 영상이 대만 매체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의 2022년 3월 8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연합신문망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한 영상 기자가 폴란드 남동부의 국경 마을 메디카를 방문해 홀로 걸으며 우는 것처럼 보이는 소년을 촬영했다.

"좋은 소식은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나중에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이 어린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있었고 지금은 폴란드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연합신문망이 게시한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연합신문망은 이 영상이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AFP 측에 "영상 초반에 소년이 홀로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상 후반부를 보면 소년의 어머니가 그를 앞서 걸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로이터가 언급한 장면이 등장하는 해당 영상의 후반 부분의 스크린샷이다.

폴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 역시 2022년 3월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소년은 발레리즈(Valerij)라는 이름의 4세 우크라이나 어린이로 국경을 넘을 당시 가족과 함께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몇몇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가족 없이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소년의 손등에 가족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 주장이 언급한 소년은 우크라이나에서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은 소년으로 폴란드로 입국한 소년과는 다른 인물이다.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소년 역시 슬로바키아 측의 도움으로 친척들과 연락이 닿아 무사하다는 것이 슬로바키아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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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