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6년 촬영된 것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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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3/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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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alia SAWKA, AFP 폴란드, AFP 나이지리아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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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2년 2월 2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사진과 함께 공유된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차량 위의 군인들과 그들에게 경례하는 꼬마. 왼쪽 아이의 손에 꼭 들린 토끼 인형과, 오른쪽 아이의 등에 매어진 장난감 소총이 슬픈 대비를 이룬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결과,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모든 영혼들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
사진에는 두 아이가 장갑차에 탄 군인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는데, 한 아이는 군인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같은 사진이 나이지리아, 인도, 아르메니아, 뉴질랜드, 필리핀 등 해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2016년에 촬영된 것으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는 무관하다.
2016년 사진
틴아이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과 같은 사진이 2016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러시아는 2014년에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키예프)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끝에 축출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공격해 합병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도네츠크, 루간시크(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교전이 발생했다.
이 사진은 2016년 3월 23일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Gordonua의 웹사이트에 "전쟁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해당 사진에는 디미트리 무라브스키(Dmitry Muavsky)라는 사진작가가 촬영했다는 설명이 붙었다.
사진의 우측 하단에는 사진작가의 서명이 남겨져있다.
동일한 사진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016년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첩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무라브스키 작가의 사진들에 연출된 장면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무라브스키 작가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진 중 2016년 3월 22일 게시된 "전쟁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첩에서 동일한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해당 사진첩은 이 사진과 유사한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해당 사진에 관해 보도한 우크라이나 방송사 5 Kanal의 2016년 3월 23일 자 기사에 의하면 이 사진은 도네츠크 지역의 학생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드니프로시(Dnipro)를 방문할 무렵에 촬영된 것이다.
무라브스키 작가는 해당 사진에 관련한 AFP의 취재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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