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사용자가 제작한 이미지… 실제 타임지 커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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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한 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신 커버를 장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이미지는 한 인터넷 사용자가 제작한 것으로 실제 타임지 커버와 무관하다; 타임 관계자 역시 AFP 측에 이 이미지가 타임지 커버로 사용된 적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이미지는 "++++ 오늘자 TIME 지 표지 ++++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글귀와 함께 2022년 3월 2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3월 11일 캡쳐. ( AFP)

동일한 이미지가 유사한 주장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트위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이미지에는 해당 커버가 "2022년 2월 28일 / 3월 7일 호"의 커버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다.

실제 타임지가 내놓았던 커버들을 확인할 수 있는 타임 아카이브 웹사이트에서 2022년 2월 28일 / 3월 7일 호를 검색해보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어린이"라는 제목의 커버가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미지에 삽입된 "THE RETURN OF HISTORY"라는 제목의 커버는 타임지가 내놓은 2022년 3월 14일 / 3월 21일 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호의 커버에는 탱크와 이에 탑승한 군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아래는 타임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022년 3월 14일 / 3월 21일 호 커버의 모습이다.

이 커버에 쓰인 사진은 모스크바 주재 난나 하이트만(Nanna Heitmann)이라는 인물이 촬영한 것으로 타임이 2022년 2월 24일 게시한 기사에 실렸다.

타임 관계자 역시 AFP 측에 소셜미디어상에서 공유된 푸틴 이미지가 타임지 커버로 사용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미디어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이 사진에는 "Patrick Mulder(패트릭 멀더)"라는 인물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그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을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을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소개한 멀더는 2022년 2월 27일 자 트윗을 통해 푸틴이 등장하는 타임지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그는 이 이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 타임지의 표지 작품을 만들었다. 원래 타임지의 표지처럼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실제 타임이 내놓은 커버를 보니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고려해 봤을 때, 읽는 이들에게 주는 영감도 없고 딱히 소신도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멀더가 제작한 이미지(좌)와 실제 타임지가 내놓은 커버(우)를 비교한 것이다.

번역 및 수정
우크라이나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