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한 오바마 美 전 대통령? 사실 아님... 2014년 美 버지니아주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 시 촬영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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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3/18 06:35
- 4 분 읽기
- Ana PRIETO, AFP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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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은 2021년 3월 1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음...2015년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오바마, 닥터 파우치, 빌게이츠 와이프. 그들은 왜? 하필 저곳에?”
해당 주장은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의 스크린샷 한 장과 함께 공유됐는데, 이 게시물 속 사진은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설명을 듣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2015년 중국…우한 연구소의 오바마, 파우치 박사 [빌] 게이츠의 부인!”라는 폴란드어를 영어로 번역한 문구가 붙어있다.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의 원본 사진이 사진 공유 및 관리 사이트 플리커의 NIH 공식 계정에 게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IH의 플리커 계정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14년 12월 2일 촬영된 것으로, 이 사진에는 “NIAID 소장 앤토니 파우치 박사와 실비아 버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낸시 설리번 박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에볼라 연구 현황을 상의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NIH는 2015년 1월 2일 발간한 뉴스레터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에볼라 백신 연구진 격려차 해당 시설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NIH가 플리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해당 시설을 방문한 인물은 NIAID 소장 파우치 박사와 당시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실비아 버웰로, 멜린다 게이츠는 동행하지 않았다.
아래는 AFP가 2016년 10월 20일 촬영한 버웰의 사진(좌)와 2019년 1월 22일 촬영한 게이츠의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한편 비슷한 주장이 게시된 트위터 게시글에도 3장의 사진이 추가적으로 공유됐는데 이 사진 역시 같은 날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는 무관하다.

트위터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 중 오른쪽 상단의 사진은 2014년 12월 2일 NIH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 여기에 공유됐다.

해당 사진에는 “NIAID의 낸시 설리번 박사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실비아 버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 에볼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트위터 게시글 속 오른쪽 중간에 위치한 사진의 경우 구글 이미지 역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의 원본이 오바마 행정부의 기록 보관소 역할을 하는 웹사이트 여기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 역시 2014년 12월 2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소재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에서 촬영된 것이다.

문제의 주장이 게시된 트위터 게시물과 함께 공유된 사진 중 오른쪽 하단 사진은 AFP가 촬영한 것이다.

다음은 사진 설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2014년 12월 4일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시 소재의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 연구소 방문 중 낸시 설리번 박사[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장 왼쪽의 인물은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며 왼쪽에서 두 번째 인물은 실비아 버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았지만 연구소 측이 이러한 주장을 여러 차례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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