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한국의 코로나19 길거리 방역 활동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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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0/10/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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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필리핀, AFP 한국
방역복을 입은 네 사람이 길을 가는 사진 한 장이 2020년 7월, 페이스북에서 수백 번 공유됐다. 이 사진에는 몽골서 흑사병 의심 환자가 나오자 중국 당국이 방역에 나선 현장을 촬영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일부만 사실이다. 이 사진은 AFP통신에서 한국 군인의 길거리 방역 모습을 촬영한 것이며 함께 있는 3장의 사진도 최근 발생한 흑사병 환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문제의 사진은 다른 사진 3장과 함께 2020년 7월 9일 페이스북에 게재된 후 280번 넘게 공유됐다.

사진 상단에 “속보 / 중국에 흑사병 경보, 사람 간 전염 위험성"이라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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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장 페이스북 스크린샷: 2020년 7월 10일 캡처 

페이스북 내용 (부분): “중국 몽골의 한 병원에서 흑사병 의심 환자 2명 발생. 형제인 27세, 17세 남성은 흑사병 양성 판정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는 야생 마멋 고기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7일 AFP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북부 내륙 몽골 지역에서 흑사병 환자 1명이 나왔다는 중국 정부의 보고를 받은 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흑사병은 벼룩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과거에는 높은 사망률로 인해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식되나 오늘날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같은 사진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여기, 여기에서 비슷한 내용의 잘못된 설명이 붙은 채 공유됐다.

하지만 이런 사진은 설명은 잘못된 것이다.

구글에서 키워드 검색과 역 이미지 검색을 하니 이 사진은 2020년 3월 6일 AFP 사진 기자가 서울에서 길거리 방역 활동을 하는 군인들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래 AFP 웹사이트에서 원본 사진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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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2020년 3월 6일, 방역복을 입은 한국 군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서울의 거리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나온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데 3월 6일 현재 6천2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 정연제 / AFP.”

아래는 페이스북 사진(좌)과 AFP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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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는 위 사진 외 3장의 사진이 함께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들 역시 최근 몽골에서 발생한 흑사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첫번째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미경 아래에서 본 흑사병 균을 포착한 것이고, 두번째 사진은 영국 조각가 엘레너 크룩(Eleanor Crook)이 만든 흑사병 환자 모형이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미국CDC와 Eleanor Crook의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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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여러 의학 정보 웹사이트에서 ‘흑사병의 증상’이란 설명과 함께 공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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