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receive Pfizer-BioNTech's Covid-19 vaccine at a vaccination centre in Seoul on April 1, 2021. ( POOL / CHUNG SUNG-JUN)

코로나19 백신 해독하는 '마그네틱 펄스 족욕'? 전문가 '과학적 근거 부족… 인체에 위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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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해독법"이라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문제의 게시글은 코로나19 백신에 기생충 및 산화 그래핀이 포함돼있는데, 전자기장을 이용한 '마그네틱 펄스 족욕'과 자외선을 통해 이를 체내에서 배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 AFP는 여러 차례 취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기생충과 산화 그래핀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2월 19일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2021년 12월 29일 캡쳐. ( AFP)

게시글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 속의 기생충과 산화 그래핀을 제거할 수 있다며,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해당 방법으로 "백신 해독"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주장은 "백신 해독"을 위한 족욕기 제작법과 자외선 기기 사용법을 설명하는 한 유튜브 영상의 링크와 함께 게시됐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그리고 유튜브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게시글이 주장에 인용한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

AFP는 여러 차례 취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기생충산화 그래핀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족욕

보건 관련 허위 주장의 팩트 체크를 돕는 Meedan's Health Desk의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소금물을 이용한 족욕이 체내의 기생충을 죽이고, 몸에서 중금속을 배출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소금물에서 유래한 마그네슘과 황산염이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근거가 부족한 연구이며, 또한 이 연구가 사람에게 적용되거나 생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에 더해 물속에 서식하는 기생충을 전기를 이용해 죽이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밝힌 연구는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특정 전자기파가 특정 기생충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존재하지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며, 더욱이 이 방법이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Meedan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외선

미국 암 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자외선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협회는 "한 예로 많은 사람이 태닝 기계 등에서 배출되는 인공 자외선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태닝 기계 등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Meedan의 관계자 역시 "자외선의 특정 파장이 기생충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외선은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체에 사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에 더해 "세균을 죽이는 특정 자외선의 경우에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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