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 Hernandez and Matthias Coronel watch Jesus Martinez sign a remembrance board on November 7, 2021 at a makeshift memorial at the NRG Park grounds where eight people died at the Astroworld Festival in Houston, Texas ( AFP / Thomas Shea)

코로나19 백신,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 사고 초래했다? 백신 관련 허위정보에서 비롯된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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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에서 벌어진 사고가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소셜미디어 게시글들은 콘서트 참석자가 접종받은 코로나19 백신 안에 함유된 산화 그래핀이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조종당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 및 접종에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에는 산화 그래핀이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1월 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트래비스 스콧은 악마 같은 살인자야 팩트!!!!!

"8명이 짓밟혀 죽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에요!! 사망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명에 가까워요!! 군중 속에서 발작과 심장마비가 일어나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방금 1주사 안에 있는 산화그래핀이 특정 주파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디오를 봤어... 이건 계획된 거였어, 이건 살인이라고!!!

"일단 그래핀 산화물을 넣으면, 주파수를 맞추기만 하면 돼!! 제가 거의 2년 전에 이것을 언급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음의 주파수를 통해 중금속으로 멀리서부터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주장이 언급한 사건은 미국 현지 시간 2021년 11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의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장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최소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콘서트 열기에 흥분한 관객들이 일시에 무대 쪽으로 몰려든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 및 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얀센 코로나19 백신에는 산화 그래핀이 포함돼 있지 않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화학공학과의 에이핑 유(Aiping Yu) 부교수는 2021년 11월 9일 AFP 측에 현재 시판된 백신중 산화 그래핀을 포함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산화 그래핀이 음악 혹은 주파수에 반응한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래핀은 자성을 띠지 않는 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바이오그래핀의 박종보 박사 역시 2021년 7월 20일 AFP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시판된 백신중 산화 그래핀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그래핀은 그래핀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박 박사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인지질, 또는 펩타이드, 핵산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화 그래핀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그래핀의 대표이사 홍병희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도 2021년 7월 19일 AFP와 서면 인터뷰에서 "그래핀을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아직 연구단계에 불과하여 임상 시험 등을 거쳐 시중에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살인 및 마약 수사관들을 동원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휴스턴 시장은 "현재 조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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