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드론샷, 알고보니 AI 이미지
- 입력 월요일 2026/07/01 06:55
- 수정 2026/07/0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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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won Jung, AFP 한국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이어져 이후 잠실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등 각종 집회가 수주간 이어졌다. 그러나 시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된 한 잠실 시위 '드론샷' 이미지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으로 확인됐다. 해당 이미지는 실제 경기장의 모습과 확연히 달랐으며, OpenAI 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판독됐다.
2026년 6월 7일 스레드에는 "2026년 6월6일 잠실 민주화 운동 드론샷 이게 진짜 민주화운동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스타디움처럼 보이는 대형 건물 주변을 군중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야간 항공샷으로 담고 있다. 군중들 위로 태극기 여러 개가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고, 건물 입구에는 영어로 'Olympic Handball Gymnasium'이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다.
이 이미지는 지방선거 당일 전국 수십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가 있던 잠실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하던 시점에 등장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번 선거는 2024년 12월 계엄사태 이후 탄핵·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1년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었으며, 여당 민주당은 전국 대부분 의석을 차지했으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패배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시위에는 선관위의 부실 행정을 비판하는 시민들, 재선거를 요구하는 청년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단체 등이 참여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해당 집회는 현장에 있는 경찰관이나 기자 등을 중국인으로 몰아세우는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문제의 드론샷 이미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여러 언어로 확산되었고, 종종 부정선거 음모론과 함께 공유되기도 했다. 일부 게시글과 댓글에서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이런 인파는 처음 봄"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는 사진" 등 해당 사진을 사실로 믿는 듯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다.
실제 잠실 핸드볼경기장은 원형 구조로, 사진 속 사각형 건물과는 전혀 다르다. 서울시 온라인 아카이브와 각종 지도 서비스에서도 경기장 형태가 확인된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여기).
현재 공식 명칭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ticketLINK Live Arena)인 경기장 입구에 있는 공식 간판이나 주변의 풍경 등도 실제와 다르다. 사진상에서는 경기장 주변으로 근거리에 높은 조명탑들이 여러 개 보이나 실제 위치에는 그런 조명들이 없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국내 언론이 같은 시위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도 경기장 외관과 주변 환경에서 큰 차이가 드러난다 (아카이브 링크).
OpenAI 의 AI 탐지 서비스 분석 결과, 해당 사진은 OpenAI 의 이미지 생성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판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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