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제작된 가짜 '미얀마 지진' 영상... 전문가 '영상 속 움직임 불일치 현상은 합성·조작 증거'
- 입력 월요일 2025/04/03 10:11
- 3 분 읽기
- Lucille SODIPE, AFP 필리핀, AFP 한국
- 번역 및 수정 Hailey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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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미얀마를 덮친 강진으로 건물과 도로가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영상이 재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폐허가 된 도시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영상의 출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채널로, 미디어포렌식 전문가는 AI 기반 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움직임 불일치 현상이 문제 영상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제 영상은 3월 31일 "#미얀마 #대지진 만든 도시풍경 #드론촬영 맙소사 대한민국 #지진 대비해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미얀마 지진. 1,700만 명 이재민 발생", "신이 모든 사람을 구하시길. 기도합시다"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 영상은 3월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이후 네이버 블로그, 루리웹, 더쿠,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고 러시아어, 중국어, 태국어, 필리핀어 등으로 해외에서도 유포됐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지난 수십년간 미얀마를 강타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졌으며 이번 강진으로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첫 강진에 이어 몇 분 후 규모 6.7 여진이 이어지며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뒤틀리는 등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됐고 강한 진동으로 인해 인접국 태국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문제 영상은 미얀마나 태국의 실제 피해 상황을 촬영한 것이 아니다.
AI로 제작된 영상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문제 영상 중 일부에서 "@the.360.report"라는 틱톡 계정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틱톡 계정에서 문제 영상과 동일한 영상은 찾을 수 없었지만 영상 대부분에서 미국 생성형 AI 기업 '런웨이(Runway)'와 AI 영상 제작 플랫폼 '미니맥스 하이루오(Minimax Hailuo)'의 워터마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미국 퍼듀대학교의 후 슈(Shu Hu) 머신러닝 및 미디어포렌식 연구소장은 3월 30일 AFP와 서면인터뷰에서 문제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 속 사람들은 부자연스럽게 멈춰있는 반면 배경에서 보이는 불은 현실감있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불일치는 인위적으로 합성되거나 조작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카이브 링크).

미얀마에서 지진을 취재한 AFP 기자도 문제 영상에서처럼 도로가 파괴된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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