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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에 문 대행 댓글 합성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 입력 월요일 2025/02/17 06:43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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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월 13일 "난 독후감 쓰느라 바뻐"라는 문구와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음란물 사진이 공유됐는데, 그 하단에는 "문형배"라는 사용자에 의해 "세상 사는 재미가 없나보군. 여기서 죽치고 있는 걸 보니"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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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문 대행은 여러 차례 허위 조작 정보의 표적이 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들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동일한 게시물이 문 대행이 음란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앞서 해당 게시글이 보수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자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문 대행이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는데, 해당 게시물이 오마이뉴스 등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측은 논평을 수정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조작된 게시물
다음 키워드 검색을 통해 문 대행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경상남도 진주 대하고등학교 제15회 동문 인터넷 카페를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문 대행이 남긴 댓글("세상 사는 재미가 없나 보군...")은 이 동문 카페의 '끝말 잇기'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이곳에 남겨진 일련의 댓글들은 가벼운 말장난을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작성된 것이며, 음란물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어떠한 이미지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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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2월 16일 기준 해당 게시판에서 음란물을 비롯한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해당 카페는 회원이 아닌 사용자에게 대부분의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조작된 스크린샷이 최초로 어디에 게시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최초 게시물이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게시판에서 공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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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을 통해 이 게시물은 2월 12일에 공유됐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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