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앞에서 발언하는 문 대행 사진에 중국 국기 합성한 것

사진 한 장이 중국 국기 앞에서 선서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태극기가 걸린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신년사를 하는 문 대행 사진에 중국 국기를 합성한 것이다.  

문제 주장은 2025년 2월 6일 "문형배 네 이놈 중공기 앞에서 선서하는 모습 딱걸렸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중국 국기 앞에서 마이크를 든 문 대행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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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5년 2월 6일 캡쳐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친분설을 집중 부각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에 헌법재판소는 "개인적인 사정은 재판에 결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라며 문 대행의 과거 판결을 예를 들며 이 대표와의 친분설을 일축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그룹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이를 실제 사진으로 오해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태극기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연합뉴스의 1월 2일 자 보도에 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태극기 앞에서 발언하는 문 대행의 모습이 담긴 원본 사진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취임식 및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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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연합뉴스뉴스1이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도 문 대행 뒤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한편 SBS가 생중계한 시무식 영상에도 문 대행이 태극기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이전에도 여러 장의 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시위에서 포착된 중국 국기, 국내에서 검거된 중국 간첩단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들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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