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사실 아님... 탄핵 찬성 집회 현장서 직접 촬영한 사진'

사진 한 장이 눈보라 속에서 담요를 두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이 1월 6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촬영한 것으로,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 주장은 2025년 1월 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눈보라 속에서 담요를 두르며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게시글 상단에는 "범죄자 찟죄명 때문에 눈이 내리는 몹시추운 엄동설한에 미래의 대한민국 위해 노숙하는 국민들이 이고생합니다 눈물납니다. 응원합시다. 국회의원 108명 다 나와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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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1월 8일 캡쳐.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온라인 뉴스 기사, 그리고 유튜브 등에도 유포됐다. 

문제 주장은 1월 5일 눈보라 속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 사진은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촬영된 것이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사진

구글 키워드 검색 및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원본 사진의 우측 부분을 잘라낸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정 의원이 올린 게시글에는 "저의 20대를 끄집어낸 응원봉소녀들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주옥같아 단 한순간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윤석열은 체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소녀들이 만들 새로운 세계, 설레입니다"라는 내용이 달렸다. 

정 의원실은 1월 8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원본 사진 속 우측 부분에 하늘색 패딩을 입은 인물은 정 의원 본인이며 해당 사진은 의원실이 지난 1월 6일 오전 "윤석열 체포를 위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있던 집회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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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해당 사진을 불법으로 도용, 편집하여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에 게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원본 사진이 노컷뉴스, 뉴스토마토 등의 보도에도 실렸는데, 이 보도 역시 사진의 출처를 정 의원실 및 진보당의 소셜미디어 계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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