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한 허위 주장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퍼센트에 육박하는 결과를 나타내는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비상계엄 및 탄핵 이후 공표된 최신 수치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그래픽은 2022년 12월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내용으로, 최신 조사 결과가 아니다. 그래픽에 인용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등은 탄핵 이후 공개한 전국지표조사를 통해 대통령 지지율이 16 퍼센트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주장은 2025년 1월 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 공유된 그래픽에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케이스택리서치, 코리아리서치, 넥스트리서치 등이 여러 언론사의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해당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2월 26일에서 31일 사이 36.8 퍼센트에서 40.3 퍼센트 사이로 조사됐다.  

게시글에는 "지지율이 오른다는 것은 언론의 선전선동에 속지 않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국민이 늘고 있음이다. 부정선거로 주권을 찬탈한 가짜들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 곧 내란이다"라는 글귀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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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1월 3일 캡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핵 이후 상승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계엄선포 및 탄핵 이후 이후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2.4 퍼센트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25년 1월 9일 실제 공표되기도 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된 그래픽 속 여론조사는 2022년 12월 진행된 것으로, 현재 탄핵정국의 여론 추이와는 무관하다. 

오래된 여론조사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그래픽의 원본은 2023년 1월 2일 자 연합뉴스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 그래픽에는 조사가 진행된 날짜 (2022년 12월)이 게재돼 있으며, 연합뉴스가 해당 그래픽을 공개한 날짜 역시 하단에 게시됐다. 

다음은 조작된 그래픽(좌)과 연합뉴스가 2023년 1월 공개한 원본 그래픽(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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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그래픽(좌)과 연합뉴스가 2023년 1월 공개한 원본 그래픽(우) 비교.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그래픽에 인용된 수치와 정확히 부합하는 2024년 12월 여론조사 결과는 찾을 수 없었다. 

리얼미터는 1월 6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국정수행 평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재 판결까지 조사를 중단하고, 탄핵심판이 인용되어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경우 재개하지 않으며, 탄핵 심판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재개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케이스택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는 여타 두 개의 기관과 함께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탄핵 이후 12월 19일 공표했는데, 이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6 퍼센트를 기록하면서 여론조사 기준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경신했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 의뢰로 1월 1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8퍼센트의 응답자가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앞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여러 차례 검증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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