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EO of US pharmaceutical giant Pfizer Albert Bourla gestures during a session at the World Economic Forum (WEF) annual meeting in Davos on May 25, 2022. ( AFP / Fabrice COFFRINI)

화이자 CEO, 인구 50% 감축 계획 실토했다? 편집된 영상에 기반한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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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상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CEO가 2023년까지 전 세계 인구를 50%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조작된 영상에 기반한 허위 주장이다: 원본 영상에서 불라 CEO는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에게 화이자는 경제적 사정으로 필요한 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를 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언한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6월 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화이자 CEO는 2023 년에 인구를 50 % 줄이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고 말합니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2022년 6월 8일 캡쳐.

이 주장은 같은 내용을 제목으로 한 "유엔 뉴스"라는 한국의 인터넷 매체의 기사와 함께 공유됐다.

유엔 뉴스는 국제 연합(UN)과는 무관한 매체로 주로 해외에서 떠도는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및 음모론 등을 번역기를 이용해 번역해 게시한다.

다음은 유엔 뉴스가 게시한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노출!! 화이자 CEO는 2023 년에 인구를 50% 줄이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고 말합니다!!

"꿈??? 사탄의 자녀들 입니다. 아직도 백신을 믿습니까?

"그들의 모든 계획하고 실행한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폭로한 영상입니다."

이 기사에는 화이자의 불라 CEO가 WEF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긴 39초짜리 영상이 함께 공유됐다.

영상에서 불라 CEO는 "19년 캘리포니아에서 1월 첫 주, 앞으로 5년 동안의 목표들을 설정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는데 그중 하나가 2023년까지 사람 수를 50% 감축시키는 것이었다"라는 발언을 한다.

동일한 영상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불라 CEO의 WEF 인터뷰의 원본 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영상이 편집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좌)과 WEF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2022년 5월 25일 게시된 원본 영상(우)의 스크린샷을 비교한 것이다.

잘못된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좌)과 WEF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2022년 5월 25일 게시된 원본 영상(우)의 스크린샷을 비교.

영상의 2분 51초 부분에서 불라 CEO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사정으로 필요한 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를 50% 줄일 것"이라고 발언한다.

불라 CEO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WE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불라 CEO는 화이자가 자사 약품을 몇몇 최빈국 국가들에 비영리 목적으로 판매하는 계획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는 영상의 3분 29초 부분에서 "약품 제작과 배송에 드는 비용 외에 약품을 개발하는데 소요된 연구비, 계약서 작성 시 드는 법적 비용, 그 외에 추가되는 모든 행정적인 비용은 [판매 금액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르완다, 가나, 말라위, 세네갈, 우간다 등이 해당 계획의 첫 번째 대상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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