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전 대통령, G20 화상 회의 시 졸아 발언 차례 놓쳤다? 폐막 연설 시 촬영된 영상...당시 현, 차기 의장만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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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6/10 04:44
- 수정 2022/06/1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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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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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2년 6월 6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눈을 감은 채로 앉아있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유됐는데, 사진 속 문 대통령의 뒤편에는 "리야드 G20 정상회의"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사진의 하단에는 "G20 정상들이 모니터로 중계되고 있다...한국 멘트 차례가 됐는데 자는 바람에..다음 멘트 국가로 넘어가는 치욕. 국가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AFP 보도에 따르면 리야드 G20 정상회의는 2020년 11월 21일에서 2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주최로 개최됐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참가국 지도자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이미지가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중동판이 2020년 11월 23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의 9분 23초 부분을 캡쳐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G20 정상회의: 폐막 발언"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국왕과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Giuseppe Conte) 당시 총리가 폐회식 연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영상 속에는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의 모습이 별도의 화면을 통해 중계됐다.
하지만 이 영상 그 어디에서도 문 전 대통령에게 발언할 기회가 주어졌다거나 문 전 대통령이 잠이 든 이유로 발언의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포브스 중동판이 게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와 일치하는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G20 연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20 G20 화상 정상회의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코로나19 대유행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대한 연설을 했다.
당시 청와대 역시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정상회의의 첫째 날에는 다자주의, 둘째 날에는 탄소 중립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은 YTN, KTV, 아리랑 뉴스 등 국내 언론 매체가 게시한 뉴스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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