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3년 광화문에서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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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2/06/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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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2022년 5월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2013년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광화문 광장은 윤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과 용산 집무실 사이의 출퇴근 경로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2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굥 출퇴근 / 이 많은 인력과 장비는 씨잘떼기 없는 짓이다 / 모두다 혈세 낭비다 / 게다가 시민들의 출퇴근길은 아수라장"

굥은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칭할 때 사용되는 은어다. 

이 주장은 차량 행렬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함께 공유됐는데 사진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고 있고, 도로 역시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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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6월 6일 캡쳐.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 밖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 모델링 공사가 끝까기까지 한 달여 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 사이를 출퇴근 하게 되자 온라인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소셜미디어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이데일리의 2013년 2월 25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광화문 지나는 박 대통령 차량 행렬"이라는 제목의 이데일리에 실린 사진에는 "25일 오후 18대 대통령 취임식 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축하행사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청와대를 향해 가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이데일리 기사에 실린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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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뉴스1, 노컷뉴스 등의 기사에도 실린 바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도로표지판을 통해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가 광화문 광장을 가로지르는 도로임을 알 수 있었다.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과 용산 집무실 사이를 이동하는 경로 중 광화문을 지나가는 경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래는 네이버 지도 스크린샷이다.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은 녹색, 용산 집무실은 빨간색, 광화문 광장은 오렌지색으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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