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3년 광화문에서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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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2022년 5월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2013년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광화문 광장은 윤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과 용산 집무실 사이의 출퇴근 경로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2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굥 출퇴근 / 이 많은 인력과 장비는 씨잘떼기 없는 짓이다 / 모두다 혈세 낭비다 / 게다가 시민들의 출퇴근길은 아수라장"

굥은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칭할 때 사용되는 은어다. 

이 주장은 차량 행렬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함께 공유됐는데 사진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고 있고, 도로 역시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6월 6일 캡쳐.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 밖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 모델링 공사가 끝까기까지 한 달여 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 사이를 출퇴근 하게 되자 온라인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소셜미디어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이데일리의 2013년 2월 25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광화문 지나는 박 대통령 차량 행렬"이라는 제목의 이데일리에 실린 사진에는 "25일 오후 18대 대통령 취임식 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축하행사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청와대를 향해 가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좌)과 이데일리 기사에 실린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뉴스1, 노컷뉴스 등의 기사에도 실린 바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도로표지판을 통해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가 광화문 광장을 가로지르는 도로임을 알 수 있었다.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과 용산 집무실 사이를 이동하는 경로 중 광화문을 지나가는 경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래는 네이버 지도 스크린샷이다.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은 녹색, 용산 집무실은 빨간색, 광화문 광장은 오렌지색으로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