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22년 우크라이나 추후이브에서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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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3/22 05:42
- 수정 2022/03/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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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RUSSEZKI, AFP 독일, AFP 아르헨티나, AFP 브라질, AFP 한국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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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은 2022년 2월 2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게시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뉴스에 사용된 사진이 얼마나 황당하게 조작된 건지 아시나요?
"해당 여성사진은 2018년 가스폭발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성과 동일한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즉 위기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억지 허위기사 혹은 crisis actor 가 연출한 사진인 거죠."
해당 게시글에는 매일신문의 2022년 2월 26일 자 기사가 공유됐는데, 기사에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첫 번째 사진
키워드 검색을 통해 2018년 12월 31일 러시아 마그니토고르스크(Magnitogorsk)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한 AFP 보도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은 2022년 우크라이나 추후이브(Chuhuiv)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2018년 러시아 가스 폭발 사고와는 무관하다.
추후이브시(市)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하르키우(Kharkiv)주(州)에 위치한 마을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이 더 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도한 여러 해외 언론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기사에는 이 사진이 터키 뉴스 통신사 아나돌루 에이전시(Anadolu Agency)의 울프강 슈완(Wolfgang Schwan) 사진 기자가 촬영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일한 사진을 AFP 사진 데이터베이스에도 찾을 수 있었는데, 사진에는 "2022년 2월 24일 공습으로 폭격당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이 목격됐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아나돌루 에이전시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아나돌루 에이전시는 2022년 2월 25일 해당 사진과 관련된 후속 보도를 게시했는데, 해당 기사에는 사진 속 인물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의 추후이브시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교사 올레나 쿠릴로(Olena Kurilo)라는 내용이 실렸다.
두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은 2022년 3월 2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이 게시글에는 "동정하지 않는 건 아닌데 언론이 왜 같은 여성을 보도에 이용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녀는 2018년 가스 폭발 당시 생존했고, 올해는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살아남았다. 언론은 그저 같은 사진을 새로운 보도에 사용하는 건가? 이게 동일한 여성이 아니라고?"라는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이 공유됐다.
해당 스크린샷에는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사진의 하단에는 "2018년 가스폭발 사고의 생존자일 뿐임"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게시글에 담긴 여성의 사진 역시 우크라이나 추후이브시 폭격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2018년 러시아 가스 폭발 사고와 무관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여성의 사진이 AFP 사진 기자 아리스 메시니스(Aris Messinis)가 2022년 2월 24일 추후이브시 폭격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 등장하는 여성은 아나돌루 에이전시가 촬영한 인물과 동일하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좌)과 AFP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AFP가 게시한 사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추후이브시 폭격이 있었던 2022년 2월 24일, 병원 밖에서 대기 중인 53세 교사 헬레나.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여러 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올레나(Olena)는 헬레나(Helena)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어식 표기다.
유로뉴스는 2022년 2월 24일 추후이브시 폭격 직후 사진 속 교사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에 등장하는 그녀의 모습이 AFP 사진과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키워드 및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도 아나돌루 에이전시와 AFP가 촬영한 두 사진이 2022년 2월 24일 이전에 온라인상에 공유 및 게시된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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