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4년에 촬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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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 장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 동원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2014년 6월 키예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반군과의 전투에 파병된 우크라이나 민병대 군인들이 친지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2월 25일 "아내와 작별하는 우크라이나 남편들...전쟁이 빠르게 종식되길..."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두 장에 사진에는 복면과 군복을 착용한 남성이 여성과 포옹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3월 3일 캡쳐. ( AFP)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2022년 2월 24일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18세부터 60세까지의 남성의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은 2014년 6월 촬영된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민병대이자 국토방위대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 대대(Azov Battalion) 대원들이 러시아와 분쟁이 발생하던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Donbass) 지역으로 떠나기 전 친지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좌측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좌측의 사진이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Weheartit에 게시된 사진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게시물에는 해당 사진이 "7년 전" 게시됐다는 표시가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좌측의 사진(좌)과 Weheartit에 공유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좌측의 사진(좌)과 Weheartit에 공유된 사진(우) 비교

별도의 구글 검색을 통해 이 사진에 등장하는 남녀와 유사한 인물들이 촬영된 사진을 게티 이미지(Getty Image) 사진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게티 이미지가 2014년 6월 23일 촬영 및 게시한 이 사진에는 "아조프 대대에 소속된 우크라니아 남성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키예프를 떠나기 전에 여자친구를 위로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AFP가 이날 같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에도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우측 사진

러시아 포털 사이트 얀덱스(Yandex)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 중 우측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우크라이나 일간지 덴(The Day)의 2014년 6월 24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좌측의 사진(좌)과 덴이 촬영 및 게시한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좌측의 사진(좌)과 덴이 촬영 및 게시한 사진(우) 비교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등의 언론 매체 역시 2014년 6월 기사를 통해 해당 사진에 등장하는 장면과 유사한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2017년 다큐멘터리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사진에 등장하는 두 여성과 군인의 포옹 장면이 2017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키메라의 전쟁"(The War of the Chimeras)에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감독 아나스타시아 스타로직카야(Anastasiya Starozhickaya)와 우크라이나 군인이었던 그녀의 남자친구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의 전편이 2022년 2월 23일 유튜브에 게시됐는데, 영화 속 약 2분 50초 부분과 3분 6초 부분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에 등장하는 장면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역 및 수정
우크라이나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