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모의훈련 중 촬영된 사진… 경남도청 ‘실제 접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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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겉옷을 입은 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해당 사진은 2021년 3월 2일 실시된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 중 촬영된 것으로, 김 지사는 해당 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해당 사진과 주장은 2021년 3월 8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네이버 블로그 스크린샷. 2021년 3월 10일 캡쳐.

다음은 문제의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코로나백신 접종 장면. 신기하다.

“옷 위에 접종하는 신기한 모습.

“왜이럴까?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ㅎㅎ”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2021년 3월 6일 페이스북에도 공유됐는데, 해당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몇몇 사용자들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에 달린 댓글 스크린샷. 2021년 3월 10일 캡쳐.

한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살다가 옷을 입고 주사를 맞는 놈은 처음보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점퍼뚤고 와이셔츠뚤고 내복뚤고...주사기가 철탄갑이가 ㅋㅋ”라는 댓글을 남겼다.

비슷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의 원본을 경상남도청이 2021년 3월 2일 배포한 “김경수 도지사,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양산부산대학교병원) 모의훈련 현장 방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상남도청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2021년 3월 2일 진행된 모의훈련을 통해 “백신 보관, 예진, 접종, 이상 반응 처치 등 백신 준비와 접종 전 과정 점검”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경상남도청 감염병관리과 심은정 주무관은 2021년 3월 9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훈련에서 있었던 접종은 실제 접종 과정을 가정하여 모의로 진행됐으며, 그날 실제 백신 접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가 2021년 3월 2일 촬영 및 게시한 이 사진에서도 김 지사가 모의접종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백신을 접종 훈련을 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한국은 2021년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전국적으로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상남도의 경우 2021년 3월 12일 총 45,35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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