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dical staff takes a swab sample of a passenger for a PCR test during a Covid-19 coronavirus screening upon his arrival at a railway platform in Mumbai on September 13, 2021 ( AFP / INDRANIL MUKHERJEE)

PCR 검사, 암 유발한다? 전문가 '사실 무근… PCR 검사 안전하고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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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되는 PCR 검사가 부정확하며 신경 및 뇌 손상을 일으키거나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게시글은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을 포함 총 6가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PCR 검사는 안전하고 정확하며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하도록 승인한 표준검사 방법이다; 나머지 주장 역시 근거 없는 것으로 AFP는 취재를 여러 차례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10월 22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2월 21일 캡쳐. ( AFP)

다음은 게시글이 펼친 주장을 발췌 및 요약한 것이다.

같은 주장이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그리고 다음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게시글에 인용된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PCR 검사는 암을 유발한다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은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PCR 검사에 필요한 면봉 소독 시 사용된다며 PCR 검사가 암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에틸렌옥사이드가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로 규정되어있는 것은 맞지만 면봉 소독 후 남아있는 에틸렌옥사이드가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주 보건부의 사라 레이식(Sarah Racic) 대변인은 지난 7월 AFP와 인터뷰에서 "면봉 소독 후 잔여 에틸렌옥사이드가 인체에 암을 유발하거나 DNA 변이를 일으킨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PCR 검사에 이용되는 면봉 대부분은 비멸균 상태이므로 에틸렌옥사이드에 노출되는 일은 드물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아네트 벡시킹거(Annette Beck-Sickinger) 생화학 및 생물 유기화학 교수는 "소독을 거치는 면봉의 경우에도 에틸렌옥사이드가 기체 산화되기 때문에 면봉에 잔류하는 일은 없다"라며 "PCR 검사가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태국 질병관리청의 카혼삭 카웨차랏(Kajornsak Kaewcharat) 부국장 역시 2021년 11월 23일 AFP와 인터뷰를 통해 "PCR 검사는 안전하며, 검사에 암을 유발하는 물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PCR 검사는 신경 및 뇌 손상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

태국 쭐랄롱꼰 대학교 예방사회의학부의 티라 워라타나랏(Thira Woratanarat) 교수는 AFP 측에 PCR 검사는 안전하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PCR 검사가 후각 신경 및 뇌 손상 등을 포함, 신체에 해를 끼친다는 증거는 없다"라며 "다만 검사 중 긁히거나 다치는 것을 조심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전문가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PCR 검사 발명가가 PCR 검사를 비판했다.

문제의 게시글은 PCR 검사의 발명가 캐리 멀리스(Kary Mullis)가 이 검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게시글은 주장의 근거로 "멀리스가 PCR 검사에 대해 설명한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멀리스는 PCR 검사 결과가 HIV 바이러스를 검출을 위해 사용될 시 어떻게 잘못 해석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며, PCR 검사를 HIV 바이러스 검사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PCR 검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언급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멀리스는 HIV 바이러스가 에이즈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과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낳은 인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몇 달 전인 2019년 8월 사망했다.

PCR 검사는 부정확하다

쭐랄롱꼰 대학교의 워라타나랏 교수는 "PCR 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최고의 검사법"이라며 "DNA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의 경우 RNA를 포함하고 있고, 코로나19 검출을 위해 사용되는 RT-PCR 검사는 RNA를 DNA로 변환하기 위해 역전자(Reverse Transcription) 과정을 거친다.

미국 FDA의 짐 매키니(Jim McKinney) 대변인 역시 PCR 검사는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하도록 승인한 표준검사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마스크 착용은 인체에 유해하다

문제의 게시글은 마스크 장시간 착용이 산소 부족, 이산화탄소 증가 등을 유발해 피로, 호흡 장애, 두통 등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트바테르스란드 대학교의 샤비르 마디(Shabir Madhi) 백신학 교수는 마스크 장시간 착용이 '과탄산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은 현저하게 적다고 말한다. 과탄산혈증은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그는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액체나 기체가 드나들 수 없는 플라스틱으로 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산소 부족 혹은 이산화탄소 증가 등의 증상은] 걱정할 것이 없다"라며 "수술용 마스크 혹은 직물로 제작된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라고 밝혔다.

PCR 검사 및 마스크 착용은 '인구감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문제의 게시글은 케빈 갈랄라(Kevin Galalae)라는 인물을 인용, PCR 검사 및 마스크 착용 등은 '인구감축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갈랄라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를 "글로벌 자각 센터"의 설립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기구는 "모든 화학적,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경제적 인구 말살 계획을 근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엔과 세계 정부를 인구 감축 캠페인의 주범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들이 세계의 인구를 줄이려고 한다는 주장을 포함, 일명 "새로운 세계질서"라 불리는 음모론은 오랫동안 가짜뉴스의 주제로 거론돼왔는데,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AFP는 여러 차레 취재를 통해 이 음모론이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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