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호주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봉쇄 조치 반대 시위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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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9/0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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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한 영상이 이스라엘에서 무력으로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7월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봉쇄 조치 반대 현장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이스라엘 및 백신 강제 접종과는 무관하다.

이 영상은 "이스라엘/ 무력으로 강제 접종하는 장면"이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8월 31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경찰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평상복을 착용한 다른 사람들의 뒤를 쫓아 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일한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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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9월 6일 캡쳐. ( AFP)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검색을 통해 문제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이 2021년 7월 24일 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Brand New Tube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호주, 시드니. 더욱 심각해진 경찰의 폭력"이라는 제목의 영상 23초가량 한 여성이 "여긴 브로드웨이에 빅토리아 파크입니다… 시위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음은 영상에 등장하는 장소(좌)와 구글 지도를 통해 찾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빅토리아 파크(우)의 스크린샷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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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등장하는 장소(좌)와 구글 지도를 통해 찾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빅토리아 파크(우)의 스크린샷 비교. ( AFP)

키워드 검색을 통해 위 영상이 언급하고 있는 빅토리아 공원의 시위를 보도한 호주 7 뉴스의 2021년 7월 24일 자 유튜브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장면과 유사한 장면이 7 뉴스 유튜브 영상 38초와 2분 43초 부분에 등장한다.

다음은 7 뉴스의 보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호주 수도에 시위대가 집단으로 몰려들어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화가 난 수천 명의 사람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토요일 시드니 빅토리아 파크에서 중심부 상업지구의 타운홀까지 행진했다."

또한 7 뉴스가 첨부한 사진에는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빅토리아 파크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경찰이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기 위해 모여든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같은 날 하이드 파크에서는 '자유를 향한 세계행진(World Wide Rally For Freedom)' 시위가 열렸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2021년 7월 24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과 관련된 내용은 ABC,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을 포함한 호주 언론사들의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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