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ked pedestrians walk through the Myeongdong shopping district in Seoul on December 23, 2020, as South Korea banned gatherings of more than four people in the capital and surrounding areas amid a surge in cases of the COVID-19 coronavirus. (Photo by Jung Yeon-je / AFP) (AFP / Jung Yeon-je)

개인전 연 文 아들, 마스크 미착용으로 방역수칙 위반했다? 2020년 10월 사진 잘못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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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0/12/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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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사진 한 장이 2020년 12월,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되었다. 이 사진에는 최근 개인전을 연 문 작가가 마스크 미착용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붙었다. 이 주장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20년 10월 22일 인천의 한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르면 당시 해당 시설은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 시설이 아니었다.

해당 주장은 2020년 12월 21일 페이스북 여기에 사진 두 장과 함께 공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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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의 스크린샷. 2020년 12월 28일 캡쳐

첫 번째 사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문 작가가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문 작가가 2020년 12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밝힌 최근 있었던 개인전 개최 논란과 관련한 입장문의 스크린샷이다.

문 작가는 서울에 있는 금산갤러리에서 2020년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5 단계가 시행 중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며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음은 문 작가의 입장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코로나 시국에 전시회를 열지 말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우선 방영 지침은 준수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구요.”

다음은  해당 사진들을 공유한 게시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사람은 왜 마스크 안쓰나요? 마스크도 안쓰는 사람이 무슨 방역 지침 준수 같은 소리를 하나요? 과태료 10만원 인가요?”

비슷한 주장들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되었다.

하지만 해당 주장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같은 사진을 2020년 10월 22일 보도된 연합뉴스의 “작품 설명하는 문준용 작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음은 연합뉴스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전시회로 인천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020년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전시회의 공식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당시 문 작가는 설치미술 부분에 참여했다.

사진이 촬영되었던 당시 한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시행 중이었다. 1단계 거리 두기 조치는 2020년 10월 1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시행되었고, 이는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2020년 11월 19일 1.5단계로 상향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마스크 착용범위가 달라진다.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이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과태료 부과 범위를 별도로 정의하고 있다.

해당 범위는 “중점관리·일반관리시설, 집회·시위장, 실내 스포츠 경기장,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콜센터, 유통물류센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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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스크린샷. 2020년 12월 23일 캡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대변인은 2020년 12월 22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진은 2020년 10월 22일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촬영된 사진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한 번에 최대 세 명의 기자만 입장해 전시회 참여 작가분들에게 질문을 하도록 하는 등, 당시 요구되는 모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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