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Airways jets are seen at Heathrow Airport June 13, 2021, in west London. ( AFP / Brendan Smialowski)

영국항공 조종사,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 후 사망했다? 회사 측 '사실 무근'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1/07/06 06:58
  • 수정 2021/07/06 06:59
  • 1 분 읽기
  • AFP 미국, Manon JACOB,
  • 번역 및 수정 Richard KANG
영국항공 조종사가 회사 측이 강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은 항공사가 영국 정부와 백신 접종을 마친 조종사의 비행 허용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영국항공은 최근 조종사 4명이 사망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하며, 회사 측이 강제 접종을 시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관계자 역시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주장한 '논의'는 진행된 바 없으며 접종을 마친 조종사들의 비행을 막는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6월 19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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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7월 6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영국 '브리티쉬 에어웨이스' 파일럿 4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1주내 연속 사망했습니다.

"발표로는 백신과 관련 없다는 주장을 했음에도 현재 항공사 측은 코로나 백신을 맞은 조종사들이 운항을 해도 되는지 영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 합니다."

유사한 내용의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영국항공은 2021년 6월 17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자사 조종사 4명이 사망한 것은 맞지만,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는 또한 AFP 측에 "조종사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을 실시한 바 없다"며 "영국 정부와 백신 접종을 마친 조종사의 비행 허용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항공은 사망한 조종사 4명의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영국 의약품 및 의료 제품 관리국(MHRA)의 사라 브랜치(Sarah Branch) 의약품 위험 관리 책임자는 2021년 6월 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영국항공 조종사가 사망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영국항공을 포함한 다른 그 어떤 항공사와도 백신 접종을 받은 조종사의 비행 허용 여부를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브랜치 책임자는 이에 더해 "현재 접종을 마친 조종사들의 비행을 막는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FP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021년 6월 10일 자 기사를 통해 최근 사망한 영국항공 조종사 중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조종사의 이름은 니콜라스 시노트(Nicholas Synnott)로, 그는 영국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사망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미국 텍사스주(州) 소재의 병원에서 243일 동안 입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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