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촬영된 사진에 尹담화 장면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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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12월 12일 "윤석열 네 번째 담화에 대한 국민 반응"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공유됐다.
사진 속 남성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송출되고 있는 TV 화면에 병을 던지려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화면 하단에는 "야당이야말로 나라 망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자막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유 등을 설명하며 계엄이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틀 뒤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재판소는 27일 탄핵심판의 첫 변론준비 기일을 열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윤 대통령을 수사 중이다 (아카이브 링크).
윤 대통령은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담화에서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수처의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불응하고 있다.
문제 사진은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뽐뿌, 엠엘비파크 등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이 이 사진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이용자는 "지금 저의 마음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자기 변명하고 언론에 물타기 하는지!"라고 남겼고, "맘은 공감하지만 저러지는 맙시다... 소주가 아깝네요"라고 쓴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됐다.
2017년 촬영된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통신사 뉴시스가 2017년 3월 10일 게재한 원본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원본사진에는 "경기 수원역 맞이방에서 박근혜 탄핵 인용 선고 방송을 시청하던 한 시민이 탄핵에 반대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뉴시스의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동일한 사진이 당시 머니투데이, 헤럴드경제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뉴시스와 연합뉴스는 같은 남성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도 게재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같은 날 경기일보 기사에 따르면 사진 속 남성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된 직후 술병으로 TV를 내려치려 했는데 이를 제지하려던 시민과 몸싸움을 벌여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조작된 사진 속 TV 화면은 2024년 12월 12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 MBC 보도 방송의 7분 24초 장면과 일치한다 (아카이브 링크).
이외에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여러 허위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 유포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들 주장을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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