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촬영된 영상회담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 입력 월요일 2024/12/1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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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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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2024년 12월 12일 "게엄 하루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특별 메세지 전한 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통령은 게엄 지지했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윤 대통령이 12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며 퇴진 요구를 거부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윤 대통령은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 직무를 정지 당했다. 헌정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가 곧바로 탄핵심판에 착수했다 (아카이브 링크).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X의 소유주이기도 한 머스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공개지지하면서 트럼프 선거 캠페인에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뒤 머스크를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내정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그룹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12월 16일 기준 한국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이 반응을 내놓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사진은 2022년 11월 촬영된 것으로, 국내 비상계엄 사태와는 무관하다.
2022년 영상회담
구글 키워드 및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일치하는 사진이 2022년 11월 23일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화상접견하였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대통령실이 공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동일한 사진이 2022년 11월 자 매일경제, 블룸버그 통신 등 국내외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해당 회담에 관한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와 관련,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 화상면담을 촬영한 영상은 국내 방송사 KTV와 SBS 보도에도 실린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한편 대통령실이 공개한 공식 일정표 속 계엄 발동 전날인 12월 2일이나 계엄 당일인 3일에 머스크를 비롯한 미국 측 인사와 관련된 일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계엄 선포 당일 오전 윤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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