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자막 합성한 사진... 계엄 포고령, 통행금지 관련 내용 無
- 입력 월요일 2024/1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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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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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은 12월 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을 보도한 TV 조선 뉴스 화면이 담겼는데, 사진 속 자막에는 "오후 11시 이후 통행시 불시검문ꞏ체포"라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3일 반 10시 25분 긴급 담화를 열고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생중계를 통해 국회의 계엄해제의 요구를 받들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는데,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자막 속 통행 제한 내용을 실제로 받아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화면은 조작된 것이다.
비상계엄 포고령
유튜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보도한 실제 TV조선 생중계 뉴스 보도를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약 6시간 분량의 생중계 내용 어디에서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통행제한 조치 등이 실시된다는 내용을 실은 자막 등은 발견할 수 없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문 원고에서도 통행금지와 관련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계엄사령부는 3일 박안수 계엄사령관의 이름으로 일체의 정치 활동 금지 등 6가지 항목의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아카이브 링크).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전공의 등의 즉각 복귀 등을 명령하는 내용이 담겼으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통행 제한 조치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아울러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라는 사항도 포고령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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